짧은 휴가 같았던 부암동에서의 이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맛나게 했당..행복..
밥먹고 커피,,
올해의 햇밤도 호스트님이 까주셨다,,
이 집과 동네, 내가 선택한 이 결정 들에게 너무 나도 좋은 기운? 분위기? 를 받았다.
그리고 단순 느낌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험을 지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독립을 위해, 내 인생 첫 자취방을 (외국에서 산 쉐어하우스는 제외) 계약하는 날인데 이날의 분위기와 결심, 뭔가 장기적인 시각? 들을 떠올려보면,, 좋은영향을 받은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람이 사는 방에는 해가 들고 뭔가 바깥이 보여야 한다 진심 ㅋㅋㅋㅋㅋ
원래는 체크아웃을 하려다,,,! 그냥 하루를 더 묵기로 결정하고 동네 산책을 나갔다.
휴대폰만 가져가고 아무것도 안가져감 ㅋㅋㅋㅋㅋㅋㅋㅋ레알..동네주민마냥 산책했다 너무 좋았다.
부암동 천진포자
그런데 문제는~~ 돈도 안가지고 간거..암튼 돈도 없이 만두집에 들어갔다. 부암동 천진포자..
중국에 안가봤는데 중국같다.
그리고 외국에서 갔던 중국식당 같은 느낌도 나도 외국에 있는 느낌도 나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직원분들이 한국말을 잘 못하셔서,,! 더 맛에 믿음이 갔다^^...
메뉴! 나는 훈춘탕을 먹었다.
날씨 정말 좋다. 확실히 몇년전보다 파란하늘을 올해는 진짜 자주 본것 같은 느낌!
만두국이다...!
그리고 계좌번호를 주실꺼라 하셔서 주문을 한건데, 그냥 가고 다음에 달라고 하셨다 (충격)
그래서 전화 번호랑 이름 남겨두고 저녁에 가서 계산했다,,
이렇게 외상? 으로 먹은게 오랜만이라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만두국은 너무 맛있었음. 재방문 의사많음.
동네산책에 나섰다. 먼저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가보고 전부터 가보고싶었던 청운도서관, 윤동주 문학관을 같이 가보고자 했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시인의 언덕,,
사실 별 기대없이 간건데 넘 좋았다.
산 + 푸른하늘 너무 좋다. 어쩜 구름한점 없이 이렇게 맑은날 잘도 돌아다녔구나..루씨 정말 잘했다.
청운문학도서관
이번에는 청운문학도서관에 가보기로했당
청운문학도서관은 진짜 예전부터 한옥도서관으로 사진을 자주 봤었는데 생각보다 멀어서 ㅋㅋㅋ 가려고 맘먹기가 쉽지 않았다. 오니까 넘 좋았다. 나중에 코로나 제한조치가 완화되면 이용도 꼭 해보고싶다.
그리고 그냥 인왕산 산책길 따라 걷기를 시작했다. 근데 물을 안가지고와섴ㅋㅋㅋ넘나지쳤음..
다시 돌아갈까 수성동 계곡까지 갈까 고민이 들었는데 킵고잉 하기루함 그래서 계곡으로 ㄱㄱ
*사진은 가는길에 봤던 뷰포인트..
수성동계곡
계곡에 발을 담그니 돌아갈 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휴대폰만있고 현금과 카드가 없었기에, 이때 아무카페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하고 현금을 좀 달라고 딜을해섴ㅋㅋㅋ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다^ㅅ^...
+ 내가 좋아하는 효자베이커리와 박노수미술관(생가?) 근처라 들렀다 가려고했는데 미술관은 휴관,,
애들이 막 모래 푸고 뛰어도는데 나도 꼭 끼어서 발 담그고..싶었다. 뭔가 이거 해볼까? 싶으면 꼭 해보자. (발이 멀쩡한 사진을 보니 맘이 아프다^ㅅ^...)
효자베이커리까지 가서 빵을 사가지고 길거리에서 먹음,,넘 맛있었다.
요즘 어딜가도 카카오페이가 된다. 그래서 빵도 사먹고 커피도 사먹고 개꿀..
먹으니까 체력이 회복되어 숙소까지 걸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걷기로한다.
다시 잘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게하에서 장기투숙하시는 분이랑 호스트님이랑 같이 맥주를 마셨다. 맥주랑 아몬드를 내고 너무 값진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돈주고도 못살 경험을 했다.
그런데 나는 전에도 이런 경험을 자주? 많이는 했지만 정말 값진 경험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경험들을 잘 내 삶에 녹여내었는가? 배울점들을 다 뽑아서 내 삶에 적용을 시켰는가? 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의미에서 내가 걸어왔던 길이나 추억이나 사진이나 경험을 얘기하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흘려보내고 지나온 시간속에 내가 원하는 것, 그런 삶이 깃들어 있다.
타카푸나에서 만났던 유고슬라비아 이민 아줌마도 그랬고, 퀸즈타운이랑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마주쳤던 영국인 개발자도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서울 시민이 되기로 했다. (비록 월세지만)
일단 6개월만 살아보자~~ 재밌겠다. 그리고 약간 이렇게 독립을 해서, 새로운 도시는 아니지만 ㅋㅋㅋ 서울이 워낙 커서 새롭게 느껴진다..! 그래 이 새로운 도시에서 사는것이 나에게 좋은 기운? 과 흐름을 준다고 믿는다. 그만큼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다음날 아침 6시에 출근을 해야해서 ! 나오는데 호스트님이 나를 종각역 까지 태워주셨다. 차로 청와대를 지나는데 그 이른 시간에도 다 갖춰입고 출근하는 사람들,,
부지런하게 깨어서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리 다친 것 때문에 회사가기가 싫었는데 갑자기 감사하게 느껴진다^^ 재택근무도 열심히 해야겠다 🔥🔥🔥
이제 곧 10월이다.
10월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