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에 춘천가서 외할머니 뵙고 엄마랑 외삼촌이랑 그길로 강릉가서 당일로 놀고 버스타고 인천 왔다.
바보같이 외할머니 사진을 폰으로만 찍고 카메라로 안찍어서 아쉽다. 바보야 나는 진짜. 흑흑..담에 꼭 가서 찍어드려야지.
그냥 즉흥적인 여행이었는데 좋은 기운이 나는 말도 많이 듣고 참 좋았다. 여행은 항상 참 좋다.
외할머니네서 아침을 먹고 춘천에서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했다. 외숙모가 또 해외로 나가는 나를 젊고 아주 멋지다고 얘기해주셨다. 이렇게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다.
강릉역에서 다시 경포대/강문해면/초당순두부 마을 쪽으로 이동했다. 이때 생각한게 내가 만약 운전을 잘한다면 당일 렌트카를 해서 잘 타고다닐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꼭 호주 가기전에 오빠한테 조금이라도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운전잘하고싶다!
사실 어른들이랑 돌아다니면 맛집 같은데 줄서는 여행은 못한다.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었다. 사람도 적당히 많았고 적당히 넓고 좋은곳. 다만 전에 먹었을때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슬프게도) 보통의 맛!
배를 든든히 한 후 초당순두부 마을에서 강문해변까지 걷는다. 한 500m 정도.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강문이랑 안목이랑 헷갈려서 사실 나는 커피를 먹으려고한건데 흑흑 바보같다 알고보니 안목해변은 5키로미터나 떨어져있고 어른들은 경포대로 가고싶어 하는 것 같아 그냥 경포대로 갔다. 다음에 강릉여행오면 그때 가지뭐 안목 커피거리! 꼭 갈꺼야)
걸어서 안목해변 도착! 츄리링에 중독되서 맨날 옷이 비슷하고 저 스타일이다. 뉴질랜드에서부터 1년째다. 하하하하.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고 조용했다. 그렇다고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날씨도 아니니까. 역시 동해바다는 서해바다와도 다르고 뉴질랜드 바다와도 다르고 발리 꾸따비치랑도 다르다. 참 바다마다 각각의 스타일? 특징이 있는게 신기하네. 호주 해변은 어떨지 궁금하다. (케언즈엔 악어가있지^^)
홍합도 많고요,
엄마랑 사진도 찍고요,
이거 엄청 잘 찍어주신 것 같다 !
느린우체통에다가 나한테 1년후에 쓰는 편지도 썼다.
음..사실 별내용은 안썼는데 항상 느린우체통에서 받은 편지보면 충격받는 것 같다. 세월이 너무 빠름이 느껴져서..이번에도 그럴꺼 같다. 1년 또 금방가겠지. 내년에 이게 올때쯤 한국에 있으려나 호주에 있으려나 모르겠네.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이랑 반다비랑도 찍었다. 나는 내 취향은 반다비인줄 알았는데 수호랑도 너무 귀엽다. 분홍 발바닥 씹덕포인트다. 이번 올림픽때 해외에있어서 사실 경기도 안챙겨보고 뉴스만 가끔 봤지만 하하..
귀여운건 크게 ! (수호랑 사진은 뒤에 어르신이 나오셔서 삭제)
다음은 버스를 타고 강릉 중앙시장으로 이동했다. 여러가지 구경도 하고 쇼핑도하고(사진은 못찍음) 떡, 미역, 명란젓, 해파리도 사고 여튼 뭔가를 많이 샀다.
요새 이런 씨앗이나 모종 파는 가게를 보면 얘들이 그렇게 예쁠수가없다. 이런게 엄마아빠 감성 아닌가? 이럴수가 벌써 감성의 변화가 ㅠㅠ 일어나다니 슬프다. 그치만 참 예쁘고 뭔가 기특하고? 귀여움.
나는 자연도 좋아하고 풀밭도 좋아하는것 같다.
유독(?)이 아니라 전통시장에 올일이 잘 없으니까 못느꼈나본데 여기 노점하시는 할머님들이 진짜 많았다. 가게를 하시는 분도 많고 그냥 땅바닥에서 하시는분들도 진짜 많았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 일을 안하고 놀고있는 내가 죄스럽게 느껴졌다. 엄마한테 호주에가서 일을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꿍시렁 거였더니 엄마가 안늦었다고 가서 열심히 하라고 했다. 고마웠다. 그래서 주칠일 해야겠다 진짜!
화사하다
다육이도 물도 잘 안주면서 하나 갖고가고 싶었다. 외삼촌이 그냥 인천가서 사라함. 그리고 어차피 못돌봐줄 처지라 걍 두고왔는데 다육이도 넘 이뻤다.
그리고 완전 많았다.
다음은 중앙시장 지하로 소주랑 회를 먹으러 감. 버스나 케이티엑스를 타야해서 조금만먹기로 했는데 세명이서 세병을 먹었다. 이때도 외삼촌이 나한테 용기있고 참 멋있다고 해외 나가는거 잘 있다가 오라고해서 힘이났다. 내가 계획했던거 다 이루고 오고싶다 화이팅 !!
깔끔했던 기본 반찬.
회가 진짜 신선해서 소주가 술술 들어갔다. 넘 맛있었다! 사실 외삼촌이랑 별로 말도 잘 안하는데 이렇게 하루종일 같이 돌아다닐 시간이 딱 맞아 떨어진것도 참 감사하고 좋았다. 무엇보다 엄마가 좋아해서 좋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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