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뉴질랜드 남섬 테카포 호수 트래킹

루씨바 2019. 4. 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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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네이버 블로그만 했었는데 새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며 컨셉도 약간 다르게 내 여행들을 정리해보는 블로그를 만들고자 한다. (사실 지금 한번 썼다가 날리고 쓰는 거라 제정신이 아니다.) 아직 티스토리 블로그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눈물)

 

이번 여행은 그냥 여행이라기 보다 하이킹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었다. 우리 목표는 뉴질랜드를 가로지르는 Te Araroa 트레일을 최대한 많이 걷는 거였고 (왜냐면 이 트레일에 도로도 너무 많고 그냥 가로지르라고 만든 거라고 길도 험하고 아무튼 완주는 아니고 그냥 최대한 많이, 좋은 길만 골라서 걷기로 했다)

 

뉴질랜드 Te Araroa trail

구글에서 사진 가져왔는데 거절 다걸었으면 집에 못 갔겠다 진심으로. 그렇지만 정말 많이 걷긴 했다. 동행은 유럽인이었는데 미친놈이다. (미친놈이란 말밖에 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여하튼 모모는(동행인이자 미친 사람) 북섬도 많이 걸었는데 나는 북섬은 많이 못가보고 결과적으로 워킹홀리데이 마지막엔,

 

 

저만큼 갔다. (스튜어트 아일랜드도 갔다) 나름 많이 간것 같아서 뿌듯하다 근데 남들 다 많이 가는 마운트 쿡이랑 케이프 레잉가를 못 가서 너무 아쉽다. 뉴질랜드 또 가고 싶다. 다시 가면 이번에는 진짜 전문가처럼 더 잘 놀다 올 수 있을 거 같다.

 

 

오클랜드에서 퀸즈타운으로 가면서 바라본 남섬. 남섬의 지형은 북섬이랑 또 다르구나 느꼈다. 헤헤. 너무 아름다웠다. 뉴 어드벤쳐 시작!

 

 

퀸즈타운 도착 ! 먼저 한 일은 하이킹 장비 쇼핑하기. 신발이랑 가방을 못 정하고 가서 맥팩 카트만두 다른 하이킹 기어 샵 다시 맥팩 카트만두 전전하며 (맥팩과 카트만두는 로컬 하이킹 브랜드다) 마지막 날 새벽 10시까지 고민하고 환불하고 재구매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쇼핑은 빨리빨리 하도록 합시다.

신발이랑 가방은나중에 따로 리뷰를 하고 싶다. 너무 잘 신었고 역시 물건은 비싼 만큼 가치가 있다. 그리고 특히 하이킹 기어는 비싸고 좋은 것 그리고 자기한테 잘 맞는 걸 써야 하는데 위험한 순간에 생명을 구할 수도(이렇게 말하면 좀 무섭지만)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때 신은 신발은 카트만두 제품인데 나중에 신발이 터져서 왜 이런 거야? 전화해서 따지고 환불 신청했다. 그리고 재구매함. 카트만두 에이에스센터 참 친절했다.

 

 

간단하게 먹었던 베트남 식당. 고급진데 깔끔하고 맛있었다. 또먹구싶다 사진 보니까..

 

그냥 창밖 찍은건데 아름답다 참. 이 버스 루트가 유난히 풍경이 좋았던것 같다.

여행의 시작은 테카포다! 퀸즈타운에서 버스 타고 테카포 가는 길. 뉴질랜드 버스기사 아저씨들은 말이 많으신데(다그런건 아니지만) 주로 지역을 주제로 여러 가지 얘길 해주신다. 이날 버스에서 모모도 옆에서 떠들고 아저씨도 떠들고 모모가 해석도 해주고 엄청 정신이 사나웠던 기억이 난다. 모모는 지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가끔 존경스러워.

테카포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 주변 트래킹하고 이날 계획은 뷰포인트 올라가서 선셋 보고 근처에서 캠핑하는 것이었다.

 

초보 산악인 쟈봉

모모가 찍은 사진 좋다. 사진은 좋은데 내 손이 너무 어색하네.

 

신난쟈봉. 저렇게 바위나 뭔가 올라가고 앉을만한 곳에 (특히 위험한) 사람 올라가라 하는걸 좋아한다. 찍고나면 산악인 같아서 웃기다. 저것은 인스타 감성과는 거리가 멀다. 암튼 신난 쟈봉.

 

먹을 거 들고 신난 쟈봉. 안에는 캠핑을 위한 생존 식량이 들어있다.

 

사실 내가 간 시즌은 테카포의 성수기는 아닌데, 극 성수기는 여름! 저 꽃이 호수 주변으로 만발한다. 나는 사진만 봤는데 정말 아름답다. 그렇지만 내가 갔을 때는 단풍도 있고 초록도 있어서 그 나름대로 매력 있었다.

 

뉴질랜드 가을을 즐기는 쟈봉.

 

테카포 선한 목자의 교회.

 

저 안은 사진 촬영 금지다. 안에서 한국에 계신 할머니께 기도를 드렸다. 나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할머니가 교회를 오래 다니셨기 때문에 교회에 가면 할머니를 위해서 기도를 한다. 이때 엄청 감성 폭발해서 기도하가 울었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나를 보고 눈빛으로 위로를 해주셨다. 사실 말을 서로 두어 마디밖에 안 했지만 너무 감사했다. 두 번째에 갔을 때도 너무 큰 감동을 줬고 내가 뉴질랜드에서 정말 좋아하는 장소중 하나이기도 하다.

뷰포인트 올라가는 쟈봉. 너무 힘들었다. 사실 이때부터 고문이 시작된 듯. (우리는 우리 여행을 torture trip이라고 했었다.) 아무튼 잘 해냈어 쟈봉!

타이밍도 잘 맞아서 선셋도 딱 봄. 아름다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뷰! 너무 아름다웠다. 모모가 뷰에 미쳐서 맞춰주기가 힘들었지만 이런 사진 보면 또 뿌듯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주변에 토끼가 막 뛰어다니고 난리였다. 그만큼 토끼똥도 짱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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