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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자가격리시설 소개와 비용(서울 중구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점)

루씨바 2020. 4. 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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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홈스윗 자가격리시설~

 

 

 

 

지난 12일 입국했으니 오늘로 와 벌써 일주일째다.. 시간 너무 빠르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나는 미리 전화로 예약을 했고 와서 결제했다. 가격은 133만 원..

 

서울 중구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이다. 자가격리 지정시설로 운영 중.

 

우리 가족이 나의 코로나 감염을 너무 염려하여 이리로 오게 되었다. 나의 거주지는 경기도 부천시인데, 부천시에는 이런 해외 입국자를 위한 시설이 없었다. (내가 알아볼 당시 기준)

 

지자체별로 시설이나 지원이 달라서 좀 더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거나 다른 지역 시설(예. 수원시)에 들어갈 수 있는지 시설이랑 나의 관할 보건소 담당자님과 통화를 했었는데 불가능 했다.....ㅠ

 

부천시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가족이 할인을 받아 호텔로 가는 것 뿐. 근데 우리가족은 그게 싫다고 했고, 내가 집에 오는 것도 맘에걸려하고(ㅠㅠㅠㅠㅋㅋㅋㅋ) 결국 내가 시설로 가게 되었다.

 

내가 전화로 예약했을 때는 타 지역 주민도 받았는데 지금은 바뀌었다고 얘기해주셨다. 여기 못 왔으면 가족이 다 에어비엔비로 나갔으려나...ㅠ진짜 코로나 때문에 정신 사납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음식은 포함된 가격이 아님.

지정된 객실을 벗어나 외출 불가능. 복도로도 당연 못 나간다.

외부 방문객 당연 불가능.

세탁 내부에서 자가 세탁해야 한다.

*자가격리 기간에 발생하는 쓰레기도 객실 외부로 반출할 수 없다.* 객실 내 비치된 쓰레기봉투와 음식물 쓰레기통 용량을 고려하여 쓰레기 최소화해야 함.

배달 주문 음식은 프론트에서 받아서 객실 문 앞에 가져다주신다

주류반입불가.

 

그 외에 딱히 나는 불편한 점이나 그런 건 전혀 없다.. 깨끗하고 침구도 너무 편안하고 방음도 잘되는 것 같고 인터넷도 나쁘지 않고 그냥 히키코모리 체험 2주 하기는 정말 딱이다....

 

 

 

 

체크인과 함께 쓰레기 배출을 위한 많은 비닐과 음식물 쓰레기통을 받았다! ^^

 

 

 

침대는 킹사이즈인 것 같다
호주에서 셰어 룸에 11개월 살았는데 갑자기 독방에 감금되니 행복

 

 

컴퓨터 자리 겸 식탁이다

 

 

ㅋㅋㅋㅋ웃프다...

인스타 그램에서 본것 같은데 나 자신에게 말을 거는 건 괜찮지만 대답이 돌아온다면 신고해야 한다

여기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전화할 일 없게...^^....

 

 

그렇다 음식물쓰레기도 저렇게 관리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이내 우리나라의 꼼꼼함에 놀랐다 그리고 저 매뉴얼...! 메뉴얼 양식...! 정말 한국이다

 

 

많은 비닐을 얻었고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배달음식을 벌써 세 번이나 먹어서 ㅠㅠ

쓰레기를 컨트롤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짬뽕이랑 탕수육 먹고 싶어서 시켜먹었다! 배달의 민족 진짜 최고다 ㅋㅋㅋㅋㅋㅋㅋ

 

 

국가가 허락한 약을 하고 있다. 다 먹는 건 아니고 저 중에 두 개만 내 거다 ㅎㅎㅎ

 

 

원래 아침 잘 안 먹어서 배달의 민족의 b마켓을 이용해 간식이랑 군것질거리 한국 과자 콜라 젤리..... 그렇다 불량식품을 엄청 담았다. 저건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고 있다. 

 

 

한국에 왔으니까 치킨도 먹어야 한다. 이것도 별 기대 없이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랍다 역시 한국 치킨 최고.. 배민에서 리뷰 좀 읽어보고 주문하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호텔 보다. 내 방은 12층이다.

 

 

오빠한테 부탁해서 책이랑 블루투스 스피커 받았다. 지금도 스피커로 olafur arnalds 듣고 있는데 밤에듣긴 최고다

ㅋㅋㅋㅋ호주에서 정신 사나운 클럽 음악이랑 레게톤만 너무 많이들은 것 같다^^...

 

 

이것은 호텔에서 주문할 수 있는 식사다. 한 끼에 8500원이고 두 시간 전에 주문 가능하다.

메뉴 보고 땡기면 시킨다. 편하긴 한데 배달음식이 배달비 안 받으면 이거 안 먹고 배달시킬 텐데 다 최소 주문금액이랑 배달비가 있어서 (여긴 음식을 데울 수가 없으니까 ㅠㅠ) 이거 시켜먹는게 편하긴 하다.

 

 

어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읽다가 잤다.

몇 년 전에 읽었을 때랑 느낌이 너무 달라서 놀라움.

 

 

오늘도 짬뽕 데이였다.

확찐자 남 얘기가 아니겠구나^^..

 

그래서 이거 먹고 땅끄 부부 하는데 너무 배불러서 힘들었다(...) 다음부터는 밥 먹기 전에 땅끄 부부를 해야겠다.

 

 

드디어 다 읽었다

 

중간에 한 한 6개월 안 읽은 듯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3개월쯤 걸린 것 같은데?? 노답....

 

필그림 힐에서 좀 많이 읽고 여기 와서 좀 읽다가 오늘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세 시간 동안 읽었다

 

격리시설 소개 및 일기 끝 정보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냥 주절주절 일기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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